이제 곧 5월이 되면 눈이 쌓이듯 하얀 꽃이 피어있는 나무를 본다. 주로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이팝나무다. 온통 하얀 꽃 수술이 나무를 온통 뒤덮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 꽃으로 인해 5월은 더욱 싱그럽기도 하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라고 하는데 이는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나무의 꽃을 하얀 쌀밥으로 봤다.
이팝나무 이름에는 두 가지의 이야기를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이팝나무 꽃 수술이 쌀밥의 밥알처럼 생겼대서 이밥나무라고 불리다가, 이밥나무가 이팝나무로 변했다고 한다. 이밥이라는 말은 쌀밥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상도와 이북의 평안도와 함경도에서 쓰인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이팝나무는 이성계나무를 의미한다는 설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울 때, 이성계가 하얀 쌀밥을 먹여줄거라 해서 이밥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에는 조선 건국 초기의 토지개혁에서 유래된 것이었다고 한다.
이팝나무는 조팝나무와 이름이 비슷해서 가끔 혼동되기도 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중부의 경우 조팝나무 꽃은 지금 한창 피고 있으며 이팝나무는 5월에 꽃을 피운다.
조팝나무는 키가 1~2m로 작고 개나리처럼 밑동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자란다. 그리고 잎이 피기 전에 줄기마다 하얀 꽃을 줄줄이 달고 있다. 그리고 꽃을 자세히 보면 꽃 수술이 연노란 색을 띄는데 이것이 꼭 좁쌀 같다고 해서 조밥나무로 불리다가 조팝나무로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