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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꽃과나무

물망초 꽃말과 전설,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꽃말과 전설,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는 꽃말이 너무 애틋해 마음에 파랑을 일으킨다. '나를 잊지 말아요!, forget me not'란다. 언뜻 생각하면 이별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에게 편지를 쓰는 간절한 심정 같기도 하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영화의 제목으로 쓰였다는데, 그 영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꾸미고 지극히 애틋한 감성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궁금하다. 물망초의 전설을 보면 '나를 잊지 말아요!'는 결코 이별의 언어는 아니며,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이 사랑이 떠날까 마음 졸이는 마음도 아닌, 순수하고 지극한 사랑의 애틋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전쟁을 많이 했는데, 그때도 전쟁을 하고 있었다. 전쟁터는 프랑스의 노르망디 평원이었다. 영국군이 도버 해협을 건너와 싸우고 있었다. 영국군 기사 중에는 젊은 기사가 한 명 이었다. 그는 항시 어느 소녀의 일기장을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전쟁 중에도 조금만 틈이 나면 소녀의 일기장을 꺼내 읽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 양국이 총공세를 펼치는 마지막 치열한 전투였다. 승리는 영국이 차지했다. 승리한 영국군 진영은 승전보를 안고 고국에 돌아가게 되어 온통 기쁨에 휩싸였다. 그러나 항시 소녀의 일기장을 꺼내 읽던 그 젊은 기사는 사랑하는 소녀가 기다리는 고국에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치열한 전투에서 전사했기 때문이었다.

 

기사의 품속에서 소녀의 일기장을 꺼내자 갈피에 꽂혀 있던 마른 꽃잎이 땅에 덜어졌다. 다음 해 봄, 그 꽃잎에서 꽃씨가 떨어져 예쁜 꽃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 꽃은 해마다 넓게 퍼져 결국 노르망디 평원을 가득 채우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꽃의 이름을 물망초라 하고, 꽃말을 '나를 잊지 말아요!'라 했다.

 

 

물망초 꽃엔 다른 전설도 전해진다. 독일의 도나우강 가운데에 섬이 있었는데 물망초가 자라고 있었다. 애인을 지극히 사랑한 한 청년이 이 예쁜 꽃을 애인에게 꺾어다 주려고 헤엄쳐 강을 건넜다. 그리고 꽃을 꺾어 다시 돌아오다 강가에 거의 다 와서 탈진하여 그만 익사하고 말았다. 익사하기 직전에 청년은 꽃을 애인에게 던지며 말했다.

나를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