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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꽃과나무

양귀비꽃 꽃말과 전설

양귀비꽃 꽃말과 전설

 

빼어나게 예쁜 여성을 양귀비 같다고 한다. 중국 미녀 양귀비가 그렇게도 예뻤나 보다. 꽃이 예뻐도 양귀비꽃 같다고 한다. 양귀비꽃이 예뻐서 일 것이고, 미녀 양귀비와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기 때문일 것이다.

 

양귀비꽃은 단순하면서도 화려하고, 하려하면서도 참 여리다. 단순하게 느끼는 것은 잎은 거의 없고 꽃대만 한 줄기 쭉 뻗어 꽃을 피워서 그렇고, 꽃잎은 단순한 듯 붉고 화려하며 섬세한 무늬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양귀비는 꽃잎이 정말 여리다. 꽃이 아름다워 폰에라고 담을라치면 여간 어렵지가 않다. 꽃잎이 너무 여려서 아주 미세한 바람에도 잎을 하늘거리기에 때문이다.

 

양귀비는 아편의 원료라 해서 법으로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꽃씨 주머니를 흠집내면 하얀 즙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아편의 원료라 한다. 그러나 아편의 원료가 되지 않는 양귀비도 있는데 이를 개양귀비라 하며, 지자체에서 조성해 놓은 양귀비꽃밭은 개양귀비꽃으로 조성된다.

 

 

꽃들의 전설은 대부분 가슴 아픈 이야기다. 하지만 양귀비꽃은 아름다운 해피엔딩 전설을 갖고 있어 조용히 미소를 짓게 한다.

옛날 인도의 왕자와 공주 이야기다. 왕자가 하루는 정원을 거닐다가 이상한 새를 한 마리 발견했다. 새는 발목에 금실이 메어 있었다. 왕자는 그 새를 잡아다가 새장에 넣어두었는데 도무지 울지 않았다.

 

하루는 왕자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아름다운 어느 여인이 왕자의 정원에서 무엇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왕자는 여인에게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여인은 말하기를,

"나는 아리후라 왕국의 공주입니다. 내가 기르던 새가 금실을 끊고 달아났는데 그 새가 이곳으로 날아온 것 같아 찾고 있습니다."

 

왕자는 시치미를 떼고 그 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알려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새의 이름은 저와 이름이 같으며, 그 새는 나의 이름만 부릅니다. 그리고 그 새는 한 가지 꽃만을 좋아하는데 그 꽃의 이름도 나의 이름과 같습니다. 내 이름과, 새 이름과 꽃 이름이 모두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누구든지 공주의 이름을 알아내면, 그 사람은 공주와 결혼해서 우리나라의 왕이 될 수 있습니다. 공주는 아무하고나 결혼할 수 없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습니다."

 

 

꿈에서 깬 왕자는 그 꽃을 찾으려 아리후라 왕국의 정원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고 한 송이를 따와서 새 앞에 놓았다. 그러자 새가 울기 시작했는데, 파파베라 파파베라 하고 울었다.

 

파파베라는 바로 새 이름이며, 꽃 이름이며, 공주의 이름이었다. 파파베라(학명 paapver somniferum)는 양귀비의 라틴어라고 한다.

왕자는 아리후라 왕국의 공주와 결혼하여 왕이 되었다. 그리고 공주와 행복하게 살았다. 양귀비꽃은 앵속, 아편꽃, 약담배라고도 불린다.

 

분류 : 양귀비과 / 양귀비속

생장형태 : 두해살이풀 (한 번 겨울을 나야 꽃과 열매를 맺는 풀)

원산지 : 지중해연안, 소아시아

개화시기 : 56, 붉은색, 흰색, 자주색 등

꽃말 : 위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