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대통령 일화, 진정한 포용력
미국인들은 에이브러햄 링컨을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노예를 해방시킨 자유주의자, 무한한 포용력을 지녔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추호의 양보도 없는 단호함.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가장 간명하게 가르쳐준 대통령. 큰 바위 얼굴에 새겨진 대통령. 언제나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 대통령.
링컨에 대한 일화는 많고도 많다. 그중 진정한 포용력을 보여준 일화 하나.
링컨에게는 많은 정적이 있었는데 그중 에드윈 스탠턴이 있었다. 그는 선배 변호사였는데 링컨이 팔이 길다고 원숭이라고 인신공격을 할 정도였으며, 링컨과 함께 같은 변호를 맡게 되었을 때는 시골뜨기 링컨과는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 스탠턴을 전쟁 장관에 임명했다. 그러자 참모들은 이를 말렸다.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이다”라고까지 비난했었다. 참모들의 만류에 링컨이 말하기를,
“나를 수 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이라 전쟁 장관에 제격입니다.“
“그래도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인데, 원수는 없애버려야지요.”
링컨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마음속에서 없애버려야지요. 그것은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며칠 후 링컨은 극장에서 암살당했다. 그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울며 외쳤다고 한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있습니다!”
결국 링컨은 그의 말마따나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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